카카오 뷰를 시작한 지 3주 정도 되었다. 친구 추가 100명이 넘어야 수익화 조건에 해당되는데 추가하는 사람이 없다. 이게 현실인가. 많은 고민에 휩싸인 현재 상황과 운영 계획을 기록한다.
<목차>
1. 카카오 뷰 운영의 현실
2. 품앗이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보니
3. 앞으로의 운영 계획
1. 카카오 뷰 운영의 현실
현재 운영하는 채널은 5개. 건강, 오늘의 이슈, 가벼운 화제, 생활정보, 인테리어 이렇게 다섯 분야의 주제로 각각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뷰로 수익을 얻기 위한 조건을 보면,
- 보드 10개 이상 개설
- 친구 100명 이상 추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지난 3주간 매일 많게는 채널당 5개의 보드를 발행했는데 친구 추가는 나와, 남편 달랑 둘 뿐. 남편마저도 내가 잠깐 폰 좀 달래서 강제로 추가한 거다. 열심히 해도 방문자가 없고 노출 자체가 안 되니 막막할 뿐이다. 다섯 채널 중 한 채널만 발견탭에 운 좋게 두어 번 올라간 적이 있는데 친구 추가는 단 한 명이었다.
내 채널에 아직은 유익한 콘텐츠가 많이 쌓여 있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친구를 늘리는 일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카카오 뷰 친구 늘리는 방법을 검색해 보면 유일하게 나오는 방법이 친구 품앗이이다. 솔직히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무시해왔었는데 아무리 보드를 만들어 올려도 노출도 안 되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대체 품앗이가 뭔데? 하면서 품앗이방을 한 번 찾아 들어가 봤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 같은 단계를 거치지 않을까 싶다.
2. 품앗이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보니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서 '카카오 뷰 품앗이'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품앗이 채팅방들이 주루루룩 나온다.
호기심에 한 번 한 곳을 클릭해서 들어가 보았다. 입장하자마자 깜짝 놀랐다. 숨 고르고 글을 읽을 틈도 없이, 조금 과장을 섞으면 빛의 속도로 글들이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선추, 맞추, 완, 201번 등등 알 수 없는 말들이 암호처럼 사용되면서 굉장히 빠르게 '작업'이 이루어지는 분위기였다. 누굴 붙잡고 대체 무슨 상황이냐고, 무슨 뜻이냐고 감히 묻지도 못하겠고 현기증이 날 것 같아서 바로 퇴장했다.
이후에 대화에 사용된 줄임말들의 뜻을 찾아보니 이랬다.
- 선추 : 먼저 친구 추가
- 맞추 : 네가 했으니 나도 추가(=서로 추가)
- 완 : 친구 추가 완료
- 숫자 : 친구 추가한 순서. 예를 들어 201번이라 하면, 카카오 뷰 채널에 201번째 친구로 추가했다는 뜻
"선추 후 댓글로 몇 번째 친구인지 채널 주소와 함께 남겨주시면 24시간 안에 맞추 갑니다!"
이런 식으로 품앗이가 이어지고 있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뿐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도 카카오 뷰 친구 추가 품앗이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의아했던 점은 이렇게 검색만 해봐도 친구 추가 100명을 단숨에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암암리도 아니고 공개적으로 품앗이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이런 상황을 카카오가 왜 그냥 방치할까 하는 거였다.
추측해 보면, 카카오 뷰에서 수익 신청을 할 수 있는 조건은 친구 100명 이상이지만 수익이 실제로 들어오려면 구독자들이 광고를 클릭해야 한다.
친구 품앗이를 통해 많은 친구를 늘렸더라도 기브 앤 테이크로 맞추하고 끝나는 관계일 뿐 친절하게 광고까지 클릭해 주는 친구는 아마 없을 거다. 카카오가 굳이 품앗이 활동을 제한할 이유도 없는 거다. 단지 내 추측일 뿐이지만.
3. 앞으로의 운영 계획
선택과 집중
카카오 뷰 채널을 운영함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 같다. 처음부터 욕심부려 채널 5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5곳에 각각 여러 개의 보드를 매일 올리는 일이 좀 무리인 것 같기도 하다. 시간에 쫓겨서 콘텐츠를 빨리 올리려고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극적인 콘텐츠에 눈길이 가서 스스로 놀랐다.
채널 한 두 개만 일단 집중해서 키운 후에 더 노하우가 생기고 노련해졌을 때 채널을 더 추가해서 운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품앗이 활용은 글쎄...
친구 수는 겉으로 보이는 수치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채널의 구독자가 내 채널처럼 달랑 1~3명인 것보다는 150명인 것이 신뢰가 가고 구독할 만한 채널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긴 하다.
아직은 그래도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쌓아놓고 정직하게 하고 싶은데 좀 더 급박해지거나 간절해지면 품앗이방에 한 번 더 기웃거려 볼지도... 나도 나를 몰라, 장담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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