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 스토어가 잘 안 되는 이유 - 문제점과 개선 방안

친정식구들, 친구들, 지인들에게도 철저히 비밀로 하고 운영 중인 내 스마트 스토어. 내가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사실은 오직 남편만 알고 있다.

 

남편에게도 비밀로 하고 싶었지만 사업자등록증 문제 때문에 할 수 없이 말하게 됐고, 전적으로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모른 척하라고 당부했었다.

남편은 내가 쇼핑몰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세 달 동안 스토어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다 며칠 전 저녁 와인 한 병을 나누어 마시다가 남편이 말을 꺼냈다. 내 쇼핑몰을 사실 여러 번 들어가 봤는데 몇 가지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초보 셀러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남편과 나눈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목차>
1. 스토어의 정체성이 없다 
2. 가격 경쟁력이 너무 없다
3. 로고를 수정했으면 좋겠다 

 

1. 스토어의 정체성이 없다 

선택과 집중에 대한 부분

남편이 지적한 문제점 

스토어에 들어가 보면 일단 뭘 파는 곳인지 모르겠다. 품목이 이것저것 있어서 정체성이 없고 필요한 상품을 검색해서 주문하고 나가는 고객 외에는 스토어를 여러 번 찾아오는 고객은 없을 것 같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올리기보다는 하나의 분야를 정해서 그 분야에 해당하는 상품들만 올리는 스토어로 운영했으면 좋겠다.

나의 답변

가장 이상적인 스토어가 그런 곳이라는 건 나도 잘 알고 있다. 나도 처음에 주력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해 봤었는데 한 분야를 정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고객으로서 온라인 쇼핑을 하며 그나마 많이 구입해 본 것이 주방용품이나 출산, 육아용품인데 특히 아이들이 쓰는 용품들은 정말 괜찮은 상품 아니면 반품이 많을 수 있어서 교환, 반품에 취약한 위탁판매 스토어로서는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라고 생각됐다. 주방용품도 그다지, 내가 살림 똑순이가 아니라 자신이 없었다.

 

초보 셀러로서 일단 시장을 보는 안목도 부족하고, 상품을 올리고 판매해보는 경험부터 쌓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돼서 일단 잡화점 느낌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한 가지 분야로 나가야 단골 고객도 늘어나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향후에는 그런 스토어로 거듭날 것이다.

       

2. 가격 경쟁력이 너무 없다

적극적인 상품 소싱에 대한 부분

남편이 지적한 문제점

상품을 스토어에 등록할 때 초보 셀러의 경우 인기 키워드는 노출이 잘 안 되니 세부 키워드를 써서 등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쩌다 얻어걸려서 판매되는 거라 한계가 많다고 본다.

 

키워드가 안 되면 가격으로라도 밀고 나가면 좋겠는데 공급업체를 바로 통한다거나 상품을 남들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면 좋겠다. 

나의 답변

맞는 얘기다. 도매 사이트의 판매자들도 재고를 가지고 있는 진짜 도매업체보다는 도도매 형태의 판매자가 더 많은 것 같다. 유통 과정을 한 단계 더 거치게 되는 꼴이라 상품 가격이 네이버 최저가보다도 훨씬 비싼 경우가 많다.

 

팔릴 만한 상품에 대해서는 공급업체에 바로 문의를 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좀 더 적극적인 소싱을 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다만 지금은 둘째 아기를 종일 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여건이 되지 않는다. 내년에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 더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3. 로고를 수정했으면 좋겠다

디자인에 대한 부분

남편이 지적한 문제점

로고가 별로다. 매우 간결한 지적.

 

나의 답변

참고로 남편은 산업디자인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로고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면 해주겠지만 스토어를 시작하면서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도움받고 싶지 않아서 온전히 내가 알아서 하는 중이다.

 

디자인 작업 사이트인 미리캔버스에서 급한 대로 아이콘 하나 따서 만든 로고인데 역시나 남편이 보다 못해 한 마디 한 거다. 내가 아이패드로 이미지를 한 번 그려보든지 머리를 굴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