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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돈 벌기/쇼핑몰 위탁판매

스마트 스토어 첫 주문! 발주 이후 암흑기와 고민

by 아는것이돈 2022. 12. 9.

왕초보 셀러가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며 경험한 것과 느낀 점을 기록하는 운영 일지이다. 한 달만에 이루어진 첫 주문! 하지만 발주 후 다시 암흑기가 이어지면서 고민되는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한다.

<목차>
1. 첫 주문이 들어왔다! 처음 발주를 넣다.
2. 도매업체의 재고 수량은 믿지 말자
3. 다시 암흑기, 이어지는 고민

1. 첫 주문이 들어왔다! 처음 발주를 넣다

첫 주문의 경험

스토어 개설하고 상품을 올리기 시작한지 한 달만에 첫 주문이 들어왔다. 아이들 재우고 나도 스르르 잠들려다가 밤 11시경에 스마트폰을 무심코 확인했는데 주문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어머. 갑자기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다음 날은 둘째 아기를 돌보느라 언제 올 줄 모르는 낮잠 시간만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바로 일어나서 노트북을 켰다. 

 

생각해 보니 상품을 편집해서 올리는 방법까지는 열심히 공부하고 경험해서 조금은 익숙해졌는데 발주에 대해 꼼꼼히 본 적이 없었다. 발주가 가장 중요한 일인데 말이다.

 

그래서 책도 펼쳐 놓고, 검색도 해보면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거의 독수리타법으로 키보드 치듯 자판 하나하나 천천히 눌러가며 배송지를 입력하고 여러 번 확인하면서 발주를 마쳤다.

첫 발주의 경험

도매꾹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 상품을 배송비까지 전부 내가 결제하고 받는 사람에 주문한 고객 정보를 넣으면 된다. 고객이 상품을 받고 구매확정을 누르면 그다음에 나에게 정산이 되는 시스템.

 

구매확정을 빨리 눌러주면 좋을 텐데 고객은 급하지 않으니 자동 구매확정이 될 때까지도 눌러주지 않아서 거의 열흘은 돼서야 정산을 받은 것 같다. 그 기간 동안 혹시 반품 들어올까 봐 조마조마했다.

 

알림 고객 할인쿠폰까지 발급하느라 나에게 들어온 순 수입은 2천 원도 안 된다. 하하. 그래도 알림 고객 한 명 늘리고 노출되고 하는 것이 왕초보 셀러에겐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그 정도라도 만족이다.

작지만 나에겐 매우 컸던 첫 주문, 첫 발주의 경험이었다.    

 

2. 도매업체의 재고수량은 믿지 말자

경험하며 하나씩 배워가는 거겠지만 이번에 하나 배운 것이, 도매업체의 재고 수량은 믿어서는 안 된다는 거다.

 

도매꾹에서 한 업체의 상품을 보고 스토어에 올렸는데 올리기 전 혹시나 하고 재고가 충분한지 업체에 쪽지를 보내 확인까지 했다. 충분하다는 답을 받고 작업을 해서 상품을 올렸는데 이럴 수가.

 

올린 다음 몇 시간 지나 도매꾹에 들어가 보니 그 상품이 판매 종료가 돼 있었고 문의도 할 수 없었다. 황당해서 상품을 바로 내리고서 아까운 내 시간 돌려받을 수도 없고, 무슨 이런 경우가 있나 싶었다.

 

관련 카페에 들어가 하소연하니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한 일이었다. 주문이 들어와서 들어가 보니 품절 처리가 돼 있어서 난감했다는 경험도 어떤 분이 들려주었다.

내가 스토어에 상품을 올릴 때 재고 수량을 넉넉하게 올리듯이 도매업체도 그렇게 올릴 수도 있고, 도매꾹에는 같은 상품을 여러 판매자가 판매하는 도도매 형태로, 진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도매업체가 아닌 업체들이 많으니 재고 수량을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는 걸 배웠다. 

 

그렇게 내려두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상품이었는데 어느 날 도매꾹에 들어가 보니 그 상품이 다시 판매 중이라고 나와 있었다. 판매자에게 그때 재고 확인도 했는데 상품이 내려가 있어서 난감했다, 지금은 재고가 있는 거냐고 문의했더니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으로 상품이 판매되다 보니 정확한 수량 확인이 좀 늦어질 수 있다는 답이 왔다.

 

현재 소량의 상품이 들어왔는데 언제 또 품절될지 모르겠다고. 그래도 그렇게 설명해 주니 이해가 갔다. 품절 걱정도 됐지만 작업해 둔 것이 아까워서 그 상품을 다시 게시했다가 그날 첫 주문이 이루어진 것이다. 

 

3. 다시 암흑기, 이어지는 고민 

첫 주문이 들어오고 첫 발주 후 지금까지 한 달이 지난 상태다. 그 상품은 곧 또 판매 종료됐다. 다른 상품들도 20여 개 스토어에 올려둔 상태지만 이후 주문은 없었다.

 

첫 주문 이후가 시작이라고 하던데 그래선가 더 마음이 무겁다. 그동안 꾸준히 쇼핑몰 위탁판매 관련 유튜브 강의 자료를 찾아보았고 그러던 중에 고민이 많아져서 그전에는 하루에 하나씩 상품 올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후에는 상품도 안 올리고 고민의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고민은 다름 아닌, 내가 써보지도 못한 상품을 스토어에 올리는 것이 이게 맞는가, 하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유튜버 성실맨 님은 직접 써본 상품만, 위탁 상품도 위탁이 아닌 것처럼 상세페이지에 정성을 들여서 올리는 분으로 유명하다. 모두 똑같이 갖다 붙이는 상세페이지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들기 때문에 한 상품을 스토어에 올리는 데에만 2주는 걸린다고 한다. 위탁판매로는 마진이 적어 돈 못 번다고들 하는데 그런 편견을 과감히 깬 분이다. 존경스럽다.

 

내가 직접 써보고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상품을 판매한다면 어떤 상품 문의가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고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다. 그건 너무나 분명한 이야기다. 가야 할 방향을 고민 중이다. 답은 정해진 것 같으나 여건을 생각해서 천천히 준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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