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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우선

아데노바이러스(눈곱감기) 감염 - 8살, 3살 증상, 치료 방법, 등교 등원 여부 알아봐요

by 아는것이돈 2023. 8. 31.

아데노바이러스(눈곱감기)가 요즘 극성이지요. 저희 집 남매도 피해갈 수 없었는데요. 온라인상에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기에 저 같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아이들의 증상과 치료 방법, 질병관리청의 설명까지 자세히 공유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 증상, 치료방법, 등교 등원 여부
아데노바이러스 증상, 치료방법, 등교 등원 여부

 

참고로 저희 아이들은 8살 아들, 3살(24개월) 딸이에요. 개인 차가 있을 테니 참고만 해주세요.

 

아데노바이러스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호흡기, 눈, 소화관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예요. 

전염성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고요. 심하면 폐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니 더 주의해야 해요. 

주된 감염 경로 

감염된 사람의 기침, 재채기 등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요. 또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사람의 기저귀를 갈아주다가 옮을 수 있을 정도로 감염되기 쉽다고 합니다. 

 

 

저희 첫째는 초등학생 1학년이고요. 하루 일과는 이래요.
* 학교 => 태권도학원 => 동네 놀이터나 공터에서 친구들과 놀기 => 집

단체생활을 하니 어디서 감염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손 씻기 귀찮아하고 무의식 중에 손가락을 입에 넣는 습관 때문에 코로나에 이어 독감에 이어 아데노까지 연이어 걸린 것이라 추정합니다... 어이구, 이 녀석아...  

3살인 둘째는 어린이집에 다니지만 원에 같은 반 아이들은 모두 등원을 하는 것을 보면(걸려도 등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오빠에게 감염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 보태기 / 지나고 보니 동생이 먼저 걸려서 옮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동생 어린이집에서 먼저 걸렸던 아이가 있더라고요. 영유아가 더 많이 걸리는 감염병이라고 하고 첫째 주위에는 매일 놀던 친구들도 걸린 아이가 없는데 동생이 옮겨왔을지도 모르겠어요. 

 

잠복기 

아데노바이러스는 잠복기가 7~10일 정도라고 해요.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되었는지 알 길이 없네요... 알아도 어쩔 방법은 없지만요. 

 

주 감염 연령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들 중 약 82%가 6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아무래도 물건을 같이 공유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유행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영유아만 걸리는 건 아니고요.
 
초등학생인 저희 아들도 걸렸고, 먼저 걸린 아이를 간호하던 부모가 감염되어서 고생하기도 하더라고요.
아이 한 명이 걸려 온 가족이 감염되는 경우도 많아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재감염도 된다 하니 조심하는 수밖에... 사실은 운에 따르는 수밖에 없네요...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의 진단

대표적인 증상은 눈곱이에요. 그래서 일명 눈곱감기라고도 불려요. 

(그런데 이후에 주위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눈곱은 나오지 않았는데도 아데노바이러스에 진단된 경우도 있었어요. 눈곱이 대표적인 증상인 건 맞지만 반드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더라고요.)
 

여기서 잠깐!

Q. 눈곱? 눈꼽?
A. 눈동자를 [눈똥자]로 발음하는 것처럼 눈곱을 [눈꼽]으로 발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말 맞춤법에 따르면 정확한 표기는 '눈곱'이 맞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요.
▶ 오한/ 고열/ 인후통/ 기침/ 설사/ 결막염 등 
 
일반적으로 증상이 감기와 매우 비슷한데요. 거기에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많이 생기는 유행성각결막염 등이 나타난다면 아데노바이러스라고 진단해요. 

아데노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곳도 있던데 찾아보니 검사 비용이 십만 원 이상으로 매우 비싸다고 해요. 육안으로 봐도 진단이 가능한 상황이면 굳이 큰 돈을 들여 검사할 필요성까지는 없겠고요. 

 

어려 증상들이 복합적인데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는 가능성을 하나씩 없애서 질병을 추리기 위해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희 아이들 다니는 소아과 원장님도 감기 증상에 눈에 가득 눈곱이 낀 걸 보고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된 거라고 진단했어요. 

 

 

시간에 따른 구체적인 증상

저희 두 아이에게 나타난 증상에 대한 기록이고요. 증상은 개인차가 있을 테니 참고만 해주세요. 

  첫째/ 8살 아들 둘째/ 3살(24개월) 딸
1일차 밤사이 열. 해열제 복용.  
2일차 아침에는 정상온도.
저녁 무렵 기운이 없고 목이 좀 아프다고 함.
열이 오르기 시작했고 한쪽 눈이 충혈됨.  
잠 들기 전 눈에 왕눈곱 하나가 낌.
미열이 난다는 어린이집 담임선생님 말에 하원 후 소아과 =>감기 초기 진단, 약 복용.
잠 들기 전 눈에 눈곱 하나가 낌.
3일차 새벽에 잠든 아이 눈을 보니 눈곱이 마치 거미줄처럼 눈 하나를 뒤덮고 있었음. 
소아과=>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진단
둘째만큼은 아니지만 미열 지속.
콧물은 안 났고, 목이 아프다는 말을 많이 함.
밤에 자면서 기침 많이 함.  
40.2도까지 고열>해열제도 잘 안 들었음. 오한 증상. 
소아과=>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진단
첫째보단 덜했지만 찐득한 눈곱이 반복해서 생김.
눈물이 똑똑 떨어짐. 눈이 붓고 눈물길이 막혀서 그런다 함.  
연둣빛 콧물이 쉼 없이 나옴.
밤에 자면서 기침 많이 함.
4일차 새벽에 배갯닛과 매트를 푹 적시며 식은땀 흘리며 자더니 정상온도. 정상 컨디션 회복. 
목만 조금 아프다고 함. 침 삼킬 때 약간 아픈 정도라고. 
전날에 이어 고열>해열제>고열>해열제 종일 반복.
눈곱, 눈물 종종 나옴.
연둣빛 콧물은 정말 쉼 없이 나옴.
밤 중 기침 많이 함.
목소리가 허스키해짐.   
5일차 컨디션은 정상이고 목만 좀 아프다고 함. 
소아과에서 확인서 받아서 등교 시작
고열>해열제>고열>해열제 여전히 반복...
해열제가 안 들어 맘 졸이며 2시간 기다리다 교차복용해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내내 기운 없음. 
콧물 줄줄이지만 코가 헐어 닦지도 못하게 함.
목소리가 쇳소리, 쉰 소리로 변했고 말하는 게 힘겨워 보임.
6일차~ 좋아하는 카레를 먹다가 목 아프다며 울어버림.
목 아픈 것이 오래 가고 있고 기침이 많아짐.


.... 보태기> 보름 이상 지났는데도 기침이 더러 나옴. 기침이 후유증으로 오래 간다고도 하던데 그래서인가 하고 있음.
소아과에서 엉덩이 주사 맞고 간신히 열 잡힘.
누런 콧물 계속되고, 밤 중 기침을 안쓰럽도록 함.


....보태기> 콧물, 기침 때문에 짜증 많아짐. 어린이집 일주일 더 쉬고 총 2주 쉰 후 등원 재개함.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증상
2일차. 뗄 만큼 떼낸 후라 조금 양호한 정도의 눈곱 상태(딸/아들)
아데노바이러스 증상
4일차. 부은 눈, 찐득한 눈곱, 눈물, 콧물(딸)

 

아데노바이러스 치료 방법

아데노바이러스가 호흡기, 눈, 소화관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이다 보니 약이 좀 많더라고요.

 

저희 아이들 다니는 소아과에서는 감기 잡는 약에 항생제, 위장운동조절제, 비염약, 진해제, 정장제, 해열진통제에 안약도 추가해서 처방해 주었어요. 안약은 눈에 닿는 부분을 생각해서 각자 1개씩 처방이 나왔어요. 

3살(24개월) 딸 아데노바이러스 처방약
3살(24개월) 딸 아데노바이러스 처방약

3살 딸과 8살 아들의 처방약을 비교해 보니 진해제의 종류가 다르고, 3살 아이에게는 장을 생각해서 정장제가 추가로 처방되었네요.  

8살 아들 아데노바이러스 처방약
8살 아들 아데노바이러스 처방약

 

하아.... 그런데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는 약들이 종류가 여러 개라 그런지 맛이... 좀 쓴가 봐요. 

요즘 약들, 숟가락에 쓰디쓴 가루약 물에 개어 먹던 우리 때와는 다르게 아주 달콤하고 맛있게 나와서 애들이 약 먹는 거 좋아하기까지 하는데요. 

 

그동안 약 먹이는 거 거부해 본 적이 없는 둘째가 계속 약을 거부하고 있어서 때마다 울고불고 뱉어내고... 먹이려는 자와 피하려는 자 둘 다 너무 괴로워요...

 

첫째는 다행히 원샷으로 먹어주는데 먹고 나면 인상을 찌푸려서 ABC초콜릿 5개씩 제공해주고 있어요. 물어보니 다른 약보다 쓰다고 하더라고요. 둘째도 억지로 울려가며 먹고 나면 계속 혓바닥을 가리키며 괴로워하네요. 휴. 

 

3일차 정도부터는 약을 머금고 있다가 전부 뱉어내길 반복이었어요. 다시 타줘도 뱉고 턱이며 옷이 끈적끈적 다 젖으니 바로 샤워시키고. 소아과에서 약을 덜 쓴 것으로 바꿨는데도 무조건 거부하는 탓에 더 안 낫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둘째는 기침도 심해져서 기관지 확장 패치도 처방받아 등에 붙여주었어요. 

 

 

아데노바이러스 등교, 등원은? 법정 전염병 여부

아이들 진단 받고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어린이집은 정해진 일수만 채운다면 며칠 쉬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학교는 결석이 인정되는지 등등 1학년 학부모라 모르는 게 많아서요. 

 

새벽에 잠든 아이 눈에 가득한 눈곱을 마주한 후, 눈 뜨자마자 바로 소아과에 가야 했기에 일단 담임 선생님께, 아데노바이러스가 의심돼서 오전에 병원에 가보려고 한다고 결성이 인정되는지 하이톡으로 문의를 드렸더니 이렇게 답이 왔어요. 

 

"법정 전염병인 아데노바이러스일 경우 출석 인정이 될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서류 받아주시면 출석 인정 될 거예요."

 

그날 소아과에 가서 진료받고 소아과 원장님께 문의드렸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데노바이러스가 법정 전염병은 아닌데요.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결막염이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피해야 하는 거고요. 요즘 약이 좋아서 며칠이면 눈은 나을 거예요. 주말까지 쉬고 눈만 다 나으면 등교, 등원해도 문제없어요.

 

즉,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때처럼 격리기간이 필수로 정해진 바는 없고 전염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등원, 등교를 하면 되는 거죠.

 

저희 아이들의 경우,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첫째는 주말까지 푹 쉬고 월요일에 소아과에서 확인서를 받아서 등교하기 시작했고요. 둘째는 콧물과 기침 때문에 집에서 좀 더 돌보고 있어요. 

아데노 왜 이리 오래 가노...

 

아데노바이러스, 성인도 걸리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이들을 돌보다가 부모가 감염되기도 해요. 지난 어버이날에 친정에 오지 못한 동생이, 감기 때문에 너무 오래 고생 중이라는 말을 들었었는데요. 알고 보니 동생과 조카가 아데노바이러스에 걸렸던 거더라고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2살 조카가 감염되어 엄마인 제 동생까지 감염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동생은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인두염으로 목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보다 더 아프고 너무 괴로웠다고 해요. 진짜 오래가고 진짜 너무너무 아프다고. 

눈곱은 이제 거의 안 나오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생, 조카 둘 다 계속 기침하느라 잠도 못 자고 있고, 2살짜리 조카는 중이염이 너무 심해서 고막이 밀려나는 정도라고 해요. 

 

너무 고생했고,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다는 조카의 말에,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을 돌보기도 했는데요. 그게 맘처럼 안 되고 한계가 있어서 오래가진 못했네요.

 

동생이 면역력이 좀 약한지 잔병치레가 많은 편인데 그래서 아데노바이러스도 독하게 겪고 있나 싶기도 해요. 아이가 감염되어 돌봐주셔야 하는 부모님이라면, 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이 좀 더 안전할 것 같아요.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예방법

  • 외출 후 깨끗이 손 씻기 - 손 씻기의 중요성은 코로나를 겪으며 모두가 알고 있죠. 아데노바이러스에도 예외는 아니에요!
  • 재채기, 기침할 땐 팔 소매로 - 기침 예절도 잊지 마세요. 아데노바이러스는 비말로도 전파됩니다. 
  •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 어린아이들은 뭐든 입에 넣고 지저분한 손으로 만지고 먹고 하니까 더 감염되기 쉬운 것 같아요. 계속 강조해야겠지만... 아이들에게 큰 기대는 안 해요.... 하하.
  • 개인 물건 사용하기, 음식 덜어먹기 - 음식 덜어먹는 건 그래도 가능하지만 어린이집이나 기관에서는 공용 물건을 사용할 수밖에 없으니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가정에서는 코로나 시절처럼 가능하면 물품을 소독해 주거나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Q&A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 늘어나자 질병관리청에서도 관련하여 자주 묻는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정리해서 내놓았네요. 

특히 6세 이하 영유아들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요. 

저희 사례와 경험담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좀 더 확실한 질병관리청의 설명까지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자주 묻는 질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자주 묻는 질문

 


코로나바이러스가 한풀 꺾여서 마스크를 좀 벗어보나 했더니 더 센 놈이 와서 아이들을 고생시키네요. 애들이 무슨 죄인지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코로나 한 번 지독하게 경험했다고, 아데노바이러스는 제법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또 대처하게 되네요.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가 봅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개인차가 크다는 것, 사람에 따라 많이 아프고 오래가기도 하지만 또 며칠 만에 회복되기도 한다는 것!

평소에 건강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엄마들, 아빠들, 아이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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