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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우선

아데노바이러스 재감염 - 증상, 열, 검사, 진단, 진행 경과

by 아는것이돈 2023. 10. 12.

8살 아들이 아데노바이러스에 재감염됐다. 두 번째 감염이라 그런지 차이가 있었다.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증상과 검사, 진단, 진행 경과를 기록해 본다.

아데노바이러스 재감염

 

아데노바이러스 재감염 진단

지난 여름에 아데노바이러스에 한 번 걸렸던 첫째 아이가 추석 연휴 동안 또 한 번 아데노 진단을 받았다.

잠복기가 일주일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학교 다니며 감염이 됐었다는 건데... 아이의 활동 반경은 학교와 태권도 학원 뿐인데 처음 걸렸을 때도 그랬지만 어디서 옮아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얼른 낫는 것만 중요하다!

 

지난 번 걸렸을 때 정보를 찾아봐도 그리 많지 않아서 다른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자세히 기록해뒀던 걸 내가 다시 꺼내 읽어보게 될 줄이야...  

 

등교, 등원 여부와 아데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결막염 등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아데노바이러스(눈곱감기) 감염 - 8살, 3살 증상, 치료 방법, 등교 등원 여부

 

이번엔 추석 연휴가 맞물리는 바람에 갈 수 있는 병원이 마땅치 않아 처음엔 원인도 모른 채 해열제로만 며칠간 버티다가 중간에 가까스로 문 연 소아과를 찾아갔다. 대기 환자 90명 두둥. 2~3시간 대기 끝에 독감, 코로나, 아데노 검사를 모두 해본 후 아데노로 진단 받았다. 

 

 

아데노바이러스 재감염, 첫 감염 증상 차이 

재감염이 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감염되었을 때 아데노일 거란 생각을 못했던 것은 대표적인 증상이었던 눈곱이 처음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눈곱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전에 걸렸을 때 눈곱이 심하게 나타났기에 눈곱=아데노라는 공식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거다. 

 

초기 증상으로 고열도 아닌 38~39도 언저리의 열만 며칠간 계속되고 해열제도 듣지 않았던 건 아데노, 코로나 감염 때와 비슷했다. 열 나면서 기침, 콧물도 같이 나오면 감기려니 하고 오히려 마음이 가벼웠을 텐데 다른 증상 없이 열만 나고 해열제도 듣지 않으니 불안함이 컸다.

 

첫 감염 때는 열 + 왕 눈곱 동시 발현 > 아데노 직감 > 소아과 진단 > 눈이 낫고도 목 아픔, 기침이 오래 갔다면,

재감염 때는 열 > 뭐지... > 소아과 진단 > 왕 눈곱 시작/ 목 아픔, 기침은 없다. 

 

전에는 기침도 오래 갔고 목이 많이 아프다고 했었다. 좋아하는 카레를 해줬는데 비비고서 한 입 먹고서 먹고 싶은데 목이 아파서 못 먹는다며 울던 아이... 이번엔 재감염이라 그런지 전에 비해 모든 면에서 증상이 약한 것 같다. 한 번 걸려서 그런지 아데노 면역력이 생긴 모양이다. 

 

어떤 질환이든 그렇겠지만 증상에는 개인 차가 크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일단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는 뻔한 말씀.

 

아데노바이러스 검사 

소아과 원장님이 증상만 듣고서 검사도 하기 전에 이미 "아데노 아니면 코로나"라고 말했을 정도니 요즘 두 바이러스가 아이들 사이에 극성인 건 맞는가 보다. 추석 연휴 중 문 연 소아과가 거의 없어서 90명 이상 대기중이었는데 그 아이들 대부분도 같은 증상이고 같은 진단이 내려지지 않았을까 싶다. 

 

검사는 코로나, 독감, 아데노 검사를 진행했는데 코로나 검사하듯 면봉을 콧속에 집어넣었다. 세 가지 검사를 진행하는 데에 두 개의 면봉을 사용했다. 진료 세부내역을 보니 코로나독감검사라는 항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코로나 검사와 독감 검사는 면봉 하나로, 그러니까 한 번의 검사로 두 가지 결과를 알 수 있나 보다. 면봉으로 하는 검사라 결과도 몇 분 후에 신속하게 나왔다. 

 

 

 

검사 비용 

코로나, 독감, 아데노 검사를 받았는데 진료비 세부내역을 보니 코로나독감검사 50,000원, 일반면역검사 9,005원으로 기재되어 있다. 아마도 검사비 등은 실비보험이 될 거라 생각되어 서류를 받아왔는데 청구해 봐야겠다. 

 

약 처방 

약은 교차 복용이 필요할 수 있으니 두 종류의 해열제와 아데노바이러스에 잘 듣는다는 약을 처방해 주셨다. 피알디현탁시럽이 그 약인가 보다. 주황색 시럽인데 열이 잡힌 후에는 이 시럽만 먹이고 있다. 항염증, 항알러지 효과가 있는 약인데 이 약이 정말 잘 들어서 바로 열이 잡힌 건지, 내릴 때가 되어서 내린 건지는 모르겠다.

 

아데노바이러스 치료약

 

진단받았을 당시에는 눈곱이나 충혈이 없어서 안약은 처방해 주시지 않았는데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서 이전에 감염되었을 때 처방받았던 토브라 점안액을 아침 1회, 자기 전 1회 이렇게 하루 2회 넣어주었다.

 

아데노바이러스 진행 경과

지난 번에는 3살 둘째와 함께 걸렸었다. 누가 먼저 감염되어 옮겼는지는 모르겠다. 이번엔 첫째만 걸렸다.

 

첫째의 경우 재감염된 지금, 처음 걸렸을 때와는 진행 양상이 다른 부분이 있다. 시간 순으로 기록해 본다. 

 

시간 순 증상
1일차 저녁부터 38도 이상 열 시작. 38도~39도 사이 지속.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 효과는 미미해서 2시간 후 이부, 덱시부프로펜 해열제 교차복용시키면 6시간 정도 효과 있었다.
2일차 해열제 효과로 열 떨어지면 신나게 놀다가 다시 열 오르면 기운이 없어지길 반복. 추석날이라 갈 수 있는 병원이 근처에 없어서 해열제만 먹이며 지켜봤다. 열 이외에 다른 증상은 없었다. 살짝 목이 아프단 말은 했는데 콧물, 기침 같은 것은 없었고 밥도 잘 먹었다.
3일차 새벽, 아침까지도 해열제로만 열 잡다가 소아과 방문해서 아데노바이러스 진단 받음. 처방 받은 약 먹고서  며칠간 열 때문에 못 잔 것을 몰아서 자듯 모처럼 푹 잤다. 
4일차 식은땀을 쭉 흘리며 자고 일어나니 열이 다 내렸다. 해열제는 더 이상 안 먹여도 될 것 같아 처방 약 중에 해열제는 빼고 먹이기 시작. 늦은 오후부터 눈이 가렵다고 해서 보니 충혈 돼 있었고 눈곱이 껴 있었다. 이전에 걸렸을 때 처방받았었던 안약을 넣어줬다.    
5일차
(오늘 상황)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눈곱이 왕창 낌.

아데노바이러스 재감염 눈곱 증상

눈곱과 충혈을 낫게 하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안약을 넣어주었다.
6일차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눈곱 적잖게 낌. 전날처럼 병원 처방약 먹던 것 먹으며 안약 넣어줌.
7일차 눈곱 줄어들고 충혈은 나아짐. 약은 다 먹어 안약만 넣어줌. 
8일차 다 나음!

이번에 재감염 되었을 때에는 전에 비해 목은 거의 아파하지 않았다. 3일간 올랐던 열이 떨어진 이후 컨디션은 정상이었는데 눈곱과 충혈 증상이 시작되어 3일 가량 지속된 후 나아졌다. 

 

추석 연휴 꼬박 아데노바이러스와 함께 한 후 정상적으로 등교했다. 

 

재감염이라 그래도 처음보다는 순조롭게 지나간 것 같다.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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