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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돈 벌기

두 아이 엄마의 ‘집에서 돈 벌기 프로젝트’ - 경제적 자유를 위한 도전

by 아는것이돈 2022. 11. 13.

아이 둘을 낳은 후 집에서 프리랜서로 하던 일마저 놔야 했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돈도 벌고 싶다. 전장에 나가는 장수처럼, 각오를 단단히 하고자 쓰는 글이다.

 

<목차>
1. 아이 둘을 낳고 경력단절 여성이 되었다
2.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3. 경제적 자유를 위한 나의 도전과 각오

 

1. 아이 둘을 낳고 경력단절 여성이 되었다

결혼 전에는 회사를 다녔었고 결혼 후에는 프리랜서 객원기자로 일했었다. 결혼을 앞두고 퇴사했을 때는 출산 이후에도 다닐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판단에 얼른 방향을 바꾸어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해 보자는 마음이었다.

서너 곳에서 일감을 얻으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도 회사 월급 이상은 벌겠지 싶었다.

 

 

결론은 공공기관 한 곳의 월간지에서만 줄곧 9년을 일했다. 월간지 경력이 전무했던 내가 열정과 의지 하나로 거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얻어낸 귀한 자리였다.

 

나에게 할당되는 기사는 두어 개뿐이고 회사 월급에는 절대 미치지 못하는 원고료였지만 여기서 인정받고 오래 해야 경력 한 줄을 쓸 수 있기에 온 열정을 쏟아 일했다.

 

첫째가 생기고 육아를 하기 시작하면서는 업체를 더 늘릴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한 곳에서만 쭉 일해오게 된 거다.

 

그러다 작년에 둘째가 태어났다. 보통 아기가 자는 시간에 원고 작업을 했는데 돌이 지나고 낮잠 시간이 확 줄어들면서 내 시간을 더 이상 갖기가 어려워졌다.

양가 부모님들도 다 일을 하셔서 첫째 때부터 하루도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고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 내가 일을 그만두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곳을 놓으면 다시는 월간지 일을 못하는 거 아닐까 불안해서 진통하면서도, 조리원에서도 일을 붙잡고 있었는데 내가 놓아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야속했다. 그렇게 경력단절녀가 되었다. 동시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2.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첫째와 둘째는 터울이 5살이다. 첫째는 7살, 둘째는 2살. 새해에 첫째는 초등학생이 되고 둘째는 어린이집에 보낼 예정이다. 둘 다 3월엔 새로운 환경을 만나게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1학년 땐 점심 식사 끝나면 집에 온다는데 아이 하원 후에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면 또 육아와 집안일의 굴레에 갇힐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육아도 좋고 집안일도 좋고 다 좋다. 다 좋은데 그 어렵고 위대한 일들을 하며 하루를 살아내는 주부들에게 일부 사람들은 “집에서 논다”는 가혹한 말을 내뱉는다. 그중 한 명이 우리 엄마다.

 

둘째 낳고 몸도 회복 안 된 딸한테 “얼른 키워놓고 밖에 나가서 돈 벌어야 돼. 집에서 놀면 안 돼. 자립해야 돼. 그래야 자신감 있게 사는 거야.” 하며 여자가 자기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한참 얘기하는데 밥 먹으며 한 귀로 듣다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애 낳은 지 얼마나 됐다고, 갓난아기 독박 육아하며 잠 못 자서 죽겠는데 도와주지도 못할 거면서 집에서 놀면 안 된다는 말이 너무 야속했던 거다.

 

 

딸 넷을 키우기 위해 미용 기술을 배워 우리를 악착같이 대학까지 졸업시킨 엄마이고 칠순이 코앞인 지금까지도 미용사로 평생 사는 분이라 그런 엄마로서 충분히 딸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인데 타이밍이 좀 그랬지.

 

딸 넷 중 큰언니는 제일 잘 나가고 둘째 언니와 막내는 기술이 있는 전문직으로 다들 제 앞가림 잘하고 사는데 엄마한텐 내가 가장 걱정되는 딸이다.

 

어려서부터 착하기만 하고 내성적이고 말도 없고 낯가림 심하고 눈치 보고 욕심 없고 자신감도 없고… 유일하게 좋아하는 게 글쓰기인데 기사를 쓴다고는 하는데 벌이도 신통치 않은 것 같고 집에서 애들만 보면서 나이 먹는 게 안타깝고 걱정이 되는 마음, 같은 엄마로서 이해할 수 있다.

 

“집에서 노는 거 아니야. 돈 버는 거야!”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내가 많이 벌자. 그러면 되잖아.

찾아보면 집에서 노트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이 많다. 하나씩 알아보고 공부해서 도전하자.

 

 

  • 엄마 걱정도 덜어드리고 나부터도 남의 시선에 위축되거나 발끈하지 않도록 많이 벌자. 오히려 남들이 부러워하게.
  • 내가 돈을 어느 정도 벌면 혼자 밖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동분서주 일하는 남편의 귀가가 좀 더 빨라질 수 있다. 독박육아가 아니라 네 식구의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할 수 있다. 쉰을 바라보는 남편이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젊은 내가 같이 뛰자.

집에서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할 노트북
집에서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할 노트북

 

3. 경제적 자유를 위한 나의 도전과 각오

그동안 살면서 한 번도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소박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솔직히 나는 뭘 해도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난해도 사랑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말을 믿고 살았다.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탓이다. 부자를 꿈꿔본 적은 없다. 그건 배부른 소리고 난 단지 마음이 편한 가정, 잠을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가정을 만들고 싶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살다 보니 가정의 화목 다음으로 돈이 있어야 마음도 편하고 잠도 편안하게 잘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나아가 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남편 찬스, 부모 찬스 쓰며 맡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니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하자. 아이들이 입학하는 3월 전에 조금은 수익이 들어올 수 있도록 부지런히 준비하자.


그때그때 도전하고 시도한 것들을 이곳에 기록해 나가려고 한다. 기록하는 이유는 마음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 또 안 하면 안 될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나의 성장 일기가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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